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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김효주 아버지, US 여자 오픈 준우승
4일 아침부터 골프천재 '김효주 US 여자 오픈 준우승' 좋은 소식을 전해오고 있네요. 미국 앨러바마주에서 열린 2018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이자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US 여자 오픈에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칸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깝게 져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스윙의 교과서라 불리우는 골프천재 김효주는 리디아고와 '골프천재' 라는 타이틀을 겨루고 있는 슈퍼루키입니다. 지난 2014년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쉽에서 캐리웹을 누르고 LPGA 첫우승을 차지하며 전세계 골프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김효주는 미국 앨라바마주 숄 크릭 클럽(파72. 6,623야드)에서 계속된 US여자 오픈 54번 홀에서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6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3, 6번홀(이상 파5)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습니다.
54홀 선두 아리야 주타누간에 6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해 3, 6번홀(이상 파5)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습니다. 그 사이 주타누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면서 한때 7타 차이로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주타누간이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에 이어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흔들렸고, 김효주는 12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면서 따라붙었습니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한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 67타를 쳐냈습니다.
3라운드 6번홀부터 31개 홀에서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인 김효주는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이날 2타를 잃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주타누간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으나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연장전에 끌려갔습니다. 다만 뒤돌아보면 김효주는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16, 17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연장전은 14번과 18번홀(이상 파4) 두 홀 합산으로 치른 뒤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면서 서든데스 방식으로 계속됐는데요.
연장 첫 홀인 14번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효주는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두 선수는 나란히 이븐파로 연장 세 번째 홀로 넘어갔습니다.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다시 18번홀로 돌아와 경기했지만, 나란히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나 주타누간의 벙커샷이 핀에 절묘하게 붙으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중거리 퍼트를 시도한 김효주의 공은 홀을 빗나가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둔 아리야 주타누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LPGA 투어 9승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박인비(30)를 따돌리고 시즌 최강자로 입지를 다지면서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편 이번에 US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한 김효준의 준우승 상금은 54만불로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인만큼, 다른 LPGA 상금보다 훨씬 높은 상금을 거머쥘 수 있게 됐습니다.
골프선수 김효주와 아버지
골프선수 김효주 하면 떠오르는 천재골퍼, 슈퍼루키 라는 말외에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김효주 아버지 김창호님인데요.
김효주의 집안은 여느 골프선수들처럼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김효주 아버지 김창호님의 직업은 건축업, 숙박업에 종사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강원도 원주에서 소위 함바집이라고 하는 공사장 인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의 김효주가 있기까지는 김창호님의 헌신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지애, 박세리, 최나연 선수의 뒤에는 아버지의 뒷받침이 있었듯이, 김효주의 아버지도 딸에게 운동을 시키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여느 아이들처럼 태권도를 가르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김효주는 태권도 보다는 축구, 농구 처럼 격렬한 운동을 더 좋아했다고 하네요.
여자아이가 남자들과 몸을 뒤엉켜가며 격렬한 운동을 하며 노는것이 보기가 그랬는지, 김효주 아버지는 효주가 할만한 좀더 여성스러운 운동이 없을까 하고 알아보던중에, 동네 지인의 소개를 받아 골프연습장에 김효주를 데려가봤는데, 김효주가 너무 재미나게 몇시간을 잘 놀았다고 합니다.
김효주 아버지는 이거다 싶으셔서, 그때부터 김효주에게 골프를 가리켜야 겠다고 생각하셨답니다.
김효주는 겉으로 보기에 골프선수 치고는 좀 갸냘프고 호리호리한 체격을 갖추고 있는거 같지만, 체력이 대단했는지 같은 학교 다니는 남자 야구부 학생들과 힘 겨루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김효주가 연습하는 골프연습장에 야구부 선수들이 놀러와서 던지기 시합을 해봐도, 김효주는 야구선수들보다 더 멀리 공을 던졌다고 합니다.
이미 김효주는 근방에선 겨룰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김효주 아버지는 효주가 13살이 되던해, 수소문해서 당시 국가대표 골프코치로 유명한 한연희씨를 찾아가게 됩니다. "딸 아이가 골프를 좀 치는데, 맡길테니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한연희 코치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의 생활이 당시 나이어린 효주에게 결코 좋지 못할 것이라면서 거절을 합니다. 당시 특급 주니어로 평가받던 김효주에게 있어, 살던 원주 근방에서 가르칠만한 코치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고합니다.
김효주 아버지는 낙담했지만, 이후 끈질기게 한연희 코치를 찾아가고 또 찾아가서 10번을 찾아간 끝에 결국 승락을 받게 됩니다. 단, 김효주 아버지가 딸이 훈련하는 연습장 주위에 집을 얻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각서를 써야했다고 합니다.
이렇게해서 한연희 코치, 김효주 아버지는 골프천재 김효주를 키우게 되고, 김효주 아버지 김창호씨의 운명도 바뀌게 됩니다. 함바집 사장님에서 딸의 뒷바라지를 전담하게 된 것이지요.
김효주 아버지의 뒷바라지 방식은 여느 다른 부모들처럼, 메니지먼트회사나 코치에게 이런저런 참견을 하지 않고, 오로지 본인의 적성을 살려 요리사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김효주가 전지훈련을 갈때도 최고급 요리재료를 바리바리 챙겨 아침과 저녁식사는 꼭 본인이 직접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김효주 뿐만 아니라 함께 연습하는 동료들 식사도 다 챙겨주었다 합니다.
해외 전지훈련을 나갔을때는 호텔에 조리기구가 따로 없어서, 호텔에 사정을 해서 전자렌지를 구한다음 모든 요리를 손수 해서 먹일 만큼 지극 정성으로 김효주의 먹는것을 챙겼다고 합니다.
또 시간 나는 대로 전국의 골프장 주위 이름난 식당을 찾아가 시식을 해보고 정말 영양많고 맛 좋은 맛집에 김효주를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김창호씨의 요리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왠만한 여자 골프선수들은 김창호씨의 요리를 안먹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김효주 선수가 한국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아버지 김창호씨도 더불어 물세례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선수들과 평소 친하게 지내왔던 인연으로 김효주 주변 선수들이 이런 봉변을 김효주 아버지에게도 선사하는 모양입니다 ㅎㅎ
김효주 선수는 여타 운동선수들과 달리, 한번도 운동하면서 속을 썩이거나 힘들다고 투정을 한적이 없는 효녀랍니다.
딸 김효주 자신을 위해 모든것을 바치고 묵묵히 헌신해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다른 마음을 먹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김효주 선수는 우승을 할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언급하는 것도 이런 사연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김효주선수, 참 자랑스럽고 예쁘게 큰 효녀인거 같네요.
자랑스러운 김효주 선수의 선전과 함께 가슴까지 훈훈해지는 활약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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