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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송해 하춘화 남보원 평양공연 뒷이야기


‘아침마당’이 6월6일 현충일을 맞아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날 출연한 최진희 남보원 하춘화 설운도는 1985년 평양공원 일화, 뒷이야기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원맨쇼의 1인자 개그맨 남보원은 단10분간의 평양공연을 위해 한달을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지만, 당시 평양시민들에게 박수 한번 못 받으면서 당혹스럽고 서운했던 기억이있다고 했습니다.


남보원은 꼭 많은 박수를 받으려고 공연전 열심히 연습했던건 아니지만, 박수가 전혀 안나올줄은 몰랐다. 보통은 코너마다 박수가 나오는데 그 날은 공연이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박수가 없었다”며 “‘괜히 왔구나’ 싶었다”고 익살을 떨었습니다.




평양공연 당시 공연 관람을 했던 평양 주민들이 박수를 치지 못했던건,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아침마당 MC 이정민 아나운서가 “당시 주민들이 박수는 치지 못했다고 했지만 후일에 (남보원이) 기억난다는 말씀을 하신 적 있다고 하더라”고 하자 



남보원은 “이후 북측에서 여자 축구단을 데리고 왔다. 평양에서 내 공연을 봤던 사람이 나를 ‘입술재간꾼’이라고 부르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한편, 2003년 평양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송해도 당시 일화를 전해줬는데요.

남한 공연을 본 북한 사람들이 박수를 안치고 싶어서 안친게 아니라, 철저하게 사상교육이 되 있어서라고,,,



당시 송해의 경우 사회자라, 출연자와 함께 발을 해야하는데, 그쪽 사람들하고는 말을 못하게 했다면서, 북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하면 경비원이 와서 떼어놓는다고 했습니다.


노래를 선정하는 데도 죄다 주체사상이 강한 선전 노래만 선정해서, 송해가 이 방송을 남과 북 사람 모두 보는데, 남한 사람들도 아는 곡으로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그냥 가버리더라고...


당시 고향이 같았떤 리춘봉이 출연했었는데, 리춘봉에게 고향소식을 듣고싶었지만, 얘기를 못하게 해서 답답했고, 설사 얘기를 건네기라도 하면 나중에 리춘봉이 곤란을 겪을까봐 자제했다고고 했습니다.


이처럼 송해는 평양노래자랑 때 가장 곤란했던게, 출연자들하고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것이라고 했습니다. 노래자라아에서 출연자와 말을 못하게 하면 사회자는 뭘 해야했을까요?;;



송해는 북한 체제가 싫어 남한으로 왔고, 국방부에 들어갔고, 북한을 향해 총까지 쏜 북한 입장에서 본다면 1등 반역자라서 국가행사가 있을때마다 북한에 가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육군지원병으로 복무하던 송해는, 직접 휴전전보를 쳤떤 사연도 공개했는데요. 당시에는 전보가 암호로 작성돼서 모르고 했지만, 나중에 보니 자신이 친 전보내용이 "19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해서 전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한다는 휴전 전보였다고...


1.4 후퇴때 남한으로 내려온 송해는 황해도 재령 출신이라고 했고, 휴전이 된 이후에는 실향민이 되었따고 합니다.

고향이 아무리 좋다한들 어머니 품속만 하겠냐고 말하나 송해는 금강산 관광을 갔을때 일화도 공개했는데,

당시에 말하면 뭐든 나온다는 만물상 앞에서 어머니를 불렀더니, 어머니 모습이 정말로 달덩이처럼 떠올랐다고 회상했습니다.  놀라서 달려가보니 물거품처럼 사라졌다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한편, 이날 아침마당에 출연한 수 하춘화는 1차 평양공연 당시 두려웠던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1985년 당시 1차 평양공연때는 신상옥 감독이 납북되었던 시점이라, 하춘화도 납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춘화가 부모님께 평양공연에 가게되었다고 말하고 떠나기전에 부모님께 절을 했더니 우시더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하춘화는 일본공연중이었고, 전국투어공연도 잡혀있었다고 했는데 북에가는 극도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갈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소속사로 '나라를 위해 공연에 참가하라'는 공문이 왔기때문에 거절절할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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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연을 위해 하춘화가 북으로 넘어갈때, '땅' 소리에 맞춰서 평양예술단과 서울 예술단이 동시에 교환했다고 하는데, 북한예술단은 긴장해서인지 주먹을 꽉쥐고 있었더라고...



한편 이날, 하춘화는 아침마당에 함께 출연한 설운도의 일화도 공개했는데요.

설운도는 북한 여성들이 설운도를 중앙당 간부스타일이라고 호감을 가졌었다고 하면서, 탈북여성중에 한명은 자신의 탈북이유가 설운도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말할정도였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에 하춘화는 자신이 사실 설운도를 좋아했었다고,, 설운도와 자신의 나이차이가 1~2살 차이면 괜찮은거 아니었겠느냐라고 말하면서 '그런데 어느순간 딱 모른척하고 결혼하더라' 

이에 설운도는 그래서 '연하의 남자'가 제 노래다 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ㅎㅎ



이날 아침마당에는 역시나 북한공연을 가장 많이 다녀온 가수 최진희도 출연했는데요.

1차 평양공연 당시에는 분단후 40년만이라 초긴장상태였었다고 말했습니다. 노래 후에도 북한관객들이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아서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최근까지 북한에 가서 4차례나 공연을 한 최진희는 최근 많이 달라진 평양 분위기도 언급을 했는데요.

예전 평양이 어둡고 칙칙했다면 지금은 봄비, 꽃색깔로 표현할 수 있다고..


올해 공연때 평양에 도착해서 호텔로 이동할때 깜짝 놀랐다며, 예전에 왔을때 봤던 논밭이 사라지고 70층이 넘는 아파트들이 보이더라, 건물들 색깔도 예전에는 칙칙하고 빨간글씨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파스텔톤이었다고,



또한 예전에 봤을때 북한 사람들은 무표정했는데, 최근에 본 평양사람들은 남측공연단 모습을 보고 따뜻한 인상으로 환하게 웃으며 환호해 주더라고, 


예술단이 묵었던 숙소 고려호텔도 예전에는 낙후되 있었는데, 지금은 지하에 수영장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공연할때도 달라진점이, 예전에는 노출의상을 입으면 안된다고하면서 대기실에까지 들어와 의상을 검사했었는데,

최근 공연에서는 공연때 입는옷도 별다른 제재없이 자유롭더라고,,,



또한 최진희는 '의자매' 우정을 과시한 현송월 단장도 언급했는데요.

현송월과는 러브샷도 하고 볼을 부비부비 잡아보기도 했다고 ㅎㅎ


북한 가수들과 함께 했던 뒤풀이에서 '미산각' 이라는 궁전 같은 곳에 초대 받아서 갔는데, 현송월과 얼싸안고 춤추고, 양쪽 볼을 딱 잡고 오구오구 흔들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처럼 화기애애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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