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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남편 딸 아들 발달장애


'휴먼다큐-사람이좋다' 이번주 출연자는 김미화네요.

개그우먼 김미화, 순악질 여사의 빛과 그림자.

개그코너 '쓰리랑부부'에서 김미화는 ‘음메 기 살아~’를 외치던 일자 눈썹의 순악질 여사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은 바 있죠.


1983년 스무 살의 나이로 개그계에 데뷔했던 김미화는 1987년 개그맨 김한국과 함께 <쓰리랑 부부>를 연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쓰리랑 부부>는 경이적인 시청률 65%에 육박하며 7년간 이어지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쓰리랑 부부에서 김미화가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것이 사람들의 뇌리에 깊히 박혀 있어서 전라도가 김미화 고향인 것으로 흔히 오인되지만, 실제 김미화 고향은 경기도 용인시 신갈 출생입니다. 서울 수유리 빈민촌에서 자랐다고 하네요.

김미화는 용인 신갈에서 태어난 후 다음해에 서울 수유리로 이사와서 수유리와 미아리 쪽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쭉 자랐다고 하는데요. 어릴적 내내 수유리와 미아리 지역에 있는 하천 다리 근처에 당시 빈민들이 거주하던 무허가촌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순악질 여사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미화는 1990년 여성 최초 KBS 코미디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김미화가 최고의 개그우먼이 된 데에는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김미화가 9살이 되던 해, 폐질환으로 사망한 김미화의 아버지. 그녀의 어머니는 수유리에서 작은 해장국집을 운영하며 김미
화와 그녀의 동생을 키워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락부장을 도맡으며 웃기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던 김미화.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김미화는 스무 살의 나이에 개그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개그우먼이 됐습니다.



김미화 - "“사실 빨리 졸업하고 불쌍한 우리 엄마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빨리 우리 엄마를 이 어려운 생활에서, 궁핍한 생활에서 구출해 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게 있었어요.”


김미화는 개그우먼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여자로서는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스물 셋의 나이에 결혼을 한 후, 쓰리랑 부부를 연기하며 바쁘게 지내던 때에 첫 아이를 가진 그녀. 임신 6개월 차에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을 하다 유산을 합니다. 그 후 뒤늦게 두 딸 윤유림과 윤예림을 얻었지만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는데요. 2005년, 김미화는 이혼이라는 두 번째 시련을 맞았습니다. 

개그우먼으로 최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시절을 보내던 그 때, 여자로서는 가장 아픈 시간을 보냈던 것.


김미화 프로필을 잠시 살펴보자면,

김미화 나이. 생년월일 1964년9월22일생으로 올해 나이 56세.

김미화 고향.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출생.

김미화 키. 154cm/42kg. 혈액형 A형

김미화 학력 : 서울우이초-신경여중(현 선덕중)-신경여자상업고(현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학사.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학과 광고홍보전공.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전공 

김미화 가족 : 어머니, 여동생. 김미화 재혼 남편 윤승호, 아들 윤진희, 딸 윤유림. 윤예림

김미화 종교 : 개신교 -> 천주교(세례명 - 로사)

김미화 데뷔 : 1983년 KBS 개그콘테스트



이혼후 김미화에게 2007년 두 번째 사랑이 찾아왔는데요. 

가수 홍서범의 소개로 남편, 윤승호 교수와 인연을 맺게 된 김미화. 

이혼 후 두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던 윤승호 교수의 부성애에 끌렸던 김미화는 재혼을 하며 두 사람은 서로의 자녀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재혼과 함께 아들 하나, 딸 셋, 네 자녀의 어머니가 된 김미화. 그 중에서도 가슴으로 낳은 큰 아들 윤진희는 그녀에게 아픈 손가락입니다. 서른다섯이지만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들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재혼한 윤승호 교수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윤진희를 가슴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김미화 - "굳은 결심을 했다. 장애가 있는데 우리 아들에게 내가 어떻게 잘해줄 수 있을까" "그래도 정말 친엄마 같이 못해준다. 아이가 순수해서 항상 친엄마를 그리워한다"

김미화 - "아들이 연예인 엄마가 생겼다고 했을때 제일 좋아했다" "내가 '엄마는 돈이 많다'라고 계속 세뇌교육을 했다"라고 웃으며 말을 잊기도 했습니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꼭 아들을 부부가 운영하는 용인 카페에 직접 데리고 오는 김미화.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들을 위해 카페 옆 드럼 연습실까지 마련해주는 등 최고의 엄마가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김미화 - “장애가 있는 우리 아들을 잘 이해하면서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었죠.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 그 가족은 불행할 거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데 우리는 아들 때문에 웃습니다.”


김미화는 윤승호 교수와 재혼을 하고 처음부터 행복한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엄마의 재혼과 함께 두 딸 유림이와 예림이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미화 - "사실 두 딸이 소싯적에 좀 놀았다" "두 딸의 방황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큰 결심을 했다. 한국사람 하나 없는 학교로 유학 보낸 후 (아이들이) 나를 원망도 많이 했다"




두 딸이 엇나가는 것이 걱정된 김미화는 재혼 이듬해, 십대였던 두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냈습니다. 

어린 마음에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오해한 딸들은 서운했다고 지금에야 이야기합니다. 

김미화 역시 두 딸을 12년 동안 보살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김미화 두 딸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할만큼 뛰어난 인재로 알려져 있기도 하죠. 김미화 딸들은 지난해, 유학 생활을 마치고 엄마가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두 딸은 용인 카페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등 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두 딸은 김미화 부부와는 물론 오빠 윤진희와도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미화의 막내딸 윤예림은 오빠 윤진희를 직접 이발시켜주며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습니다.


김미화 재혼, 남편 윤승호 교수


김미화는 전남편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남편 윤승호를 만나게 되는데, 사실 이전부터 둘은 잘 알던 사이였습니다.

김미화와 남편 윤승호 두 사람은 2002년경에 처음 만났는데, 당시 김미화가 홍서범 조갑경 부부와 자주 어울렸고, 윤승호는 홍서범의 친구였기에, 자연스럽게 안면을 익히게 된 것이죠.


김미화 남편 윤승호 나이 : 1959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56세인 김미화와 나이차이가 5살로 연상이네요)

김미화 남편 윤승호 직업 : 교수(성균관 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


김미화 - “남편이 없는 제 모습은 너무 쓸쓸할 것 같다” “(아직도)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윤승호 - “미화 씨는 사실상 제가 가장 반했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윤승호 - “나를 받아 준 것은 우리 아들을 받아 준 것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받아준 부인 김미화에게 너무나 고마움이 많다. 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며 애틋함과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고 하죠.


김미화 - "졸지에 제가 교수 사모님이 됐네요(호호). 처음 (남편을) 만났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재혼) 육개월 전쯤에 마음이 바뀌었어요."

참고로 윤승호 역시 이혼을 했고, 슬하에는 아들 1명 딸 1명이 있습니다.

김미화는 재혼하자마자 바로 살림을 합치지 않고, 아이들 상황을 체크하면서 서서히 결합합니다.




김미화 - "결혼을 해도 바로 살림을 합치지는 않을 거에요. 결혼 후에도 저는 아이들과 함께 서울에서 살 거에요. 우선 남편과 시어머니가 경기도 전원주택에서 살 예정이고요."

김미화 -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좀 더 이해를 하게 되면, 그때 남편과 합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현재는 김미화가 윤승호와 함께 살고 있죠.




김미화 - "남편이나 저나 개그 욕심이 많아요. 제가 수업끝나고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 남편이 잠을 자다가 깬 목소리로 ‘부인, 잠이 안 와서 혼났소’ 라고 해요. 그러면 안 웃고 배길 수가 없죠."

김미화 -"시골(경기도 용인)에서 살다보니까 좋은 점들이 많아요. 집 바로 뒤가 산인데, 주말 새벽에는 남편과 손을 잡고 산을 한바퀴 돌아요. 그러면 기분이 정말 끝내주죠."

김미화 - "재혼을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어요. 남편에 대하여 남은 인생을 기대면서 살 수 있는 남자인가 불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살아보니 정말 잘 맞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이 사람 못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에요."




지난 12년 간 떨어져 지내며 두 딸과 1년에 한두 번 만나기만 했던 김미화.

'휴먼다큐 - 사람이 좋다' 방송에서두 딸과 함께 긴 시간 여행을 해본 적인 없던 김미화 부부는 딸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남편 윤승호 교수가 대학원 생활을 한 미국 뉴올리언스. 

그곳에서 김미화 가족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특별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요리에 관심이 있는 딸들을 위해 현지 요리 체험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두 딸 윤유림과 윤예림은 새로운 요리를 배우며 마음속에 담아놨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딸들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윤승호 교수는 생애 첫 길거리 버스킹에 도전했는데요. 아내 김미화 몰래 한국에서 새 기타를 구입해 간 윤승호. 그런 남편의 모습에 김미화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61세의 나이에 도전하는 남편의 모습을 김미화는 두 딸과 함께 관객이 되어 열렬히 응원해줬습니다.



김미화 가족은 뉴올리언즈에서 15시간을 달려 미국 남부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해안가를 거닐며 부부는 딸들과 추억들을 만들어갔는데요. 

열세 살에 미국에 갔던 막내딸 예림이를 스물다섯이 된 지금에서야 업어준 아버지 윤승호. 

그런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김미화는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김미화 - “저는 항상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게 꿈이었거든요. 근데 어떤 게 진짜 행복한 가정인지 잘 몰랐어요. 지금 엄마 아빠랑 같이 살면서 이렇게 살면 되겠다는 걸 느껴서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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